파리에서의 짧고 굵은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로 이동하는 날이다.
스위스에서는 4박을 머물 예정이었고 그 중 처음 1박은 루체른에서, 나머지 3박은 그린델발트에서 묵기로 했다.
파리에서 좀 빡세게 여행을 했던 만큼 스위스에서는 휴양휴양~ 스러운 여행을 하고 싶었기 때문 :)
그래도 루체른에는 볼 게 많고 넘 예쁜 곳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린델발트로 가기 전에 하루 정도 머물러 보려고 한다.

열차가 넘 예뻐서 찰칵.
일단 우리는 파리 리옹역에서 열차를 타고, 스위스 바젤까지 한 번 이동한 후에
바젤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루체른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파리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바게트를 한 번 더 먹기로. ㅋㅋㅋ
리옹역 지하에 빵집 포함 상점들이 꽤 있었는데, 이 때는 좀 이른 아침이어서.. 연 곳이 많진 않았다.
내가 바게트를 산 곳도 우리나라로 쳤을 때 되게 이른 시간부터 열어놓는 ... 흔한 .... 머핀 집 .... 같은 그냥 그런 느낌의 빵집이었는데
그래도 파리니까 아무 바게트 사도 다 맛있겠지! 믿고! 진짜 대~충 아무거나 골라 샀다.
참치... 들어있는 뭐... 그런 바게트였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님. 진짜 존맛탱이었다.
와 진짜 아무렇게나 대충대충 해주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파리는 바게트다 진짜. 파리바게트.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음. 최고. 또 생각난다 ....


나름 긴긴 이동을 끝내고 오후에 루체른에 도착했을 때,
루체른역에서 나와서 딱 처음 보이는 건물이 이거다.
진짜 깜짝 놀랐다. 너무 깔끔하고 멋있어서 !
파리에서 느낀 분위기와는 정말 아예 달랐다.
(물론 날씨부터가 좀 많이 달랐지... 그래서 더 좋게 느꼈을 수도 있긴 하다 ..... ㅎㅅㅎ)
아니 맥도날드가 이렇게 멋있게 있을 일이냐고요.
우리나라는 간판들이 각기 자기들의 정체성을 못 드러내서 안달인데
여긴 어쩜 이렇게 고풍스럽게 통일을 시켜 놨냐고요.
루체른은 이 건물 때문에 첫 인상부터 진짜 최고였다.

기.. 김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식당이다.
루체른에 도착해서 곧바로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침대에 누워서 좀 쉬다보니 배가 고파서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 먹고 이동만 한 상태)
밥이나 먹고 오자! 했는데 아무래도 파리에서 먹은게 시원찮아서 ㅠㅠ
가뜩이나 한식 좋아하시는 오.빠.님.이. 한식당에 제발 가자고 조르는 터에 검색을 좀 해봤더니 다행히 가까운 곳에 한식당이 있었다.
나도 사실 김치가 좀 땡..겼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 흔쾌히 옴.

실제로 한국분이 하시는 한식당이었다.
딱 식당 문 열고 들어가는데 익숙한 냄새 ... ㅎㅅㅎ
이미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 주문하려고 메뉴판을 보는데 오빠가 본인 최애음식 중 하나인 삼겹살을 제발제발 먹고싶다고 하길래
진짜 어마무시하게 비쌌지만 , 오케이, 여행이니까, 먹자. 밥심으로 여행하자! 싶어서 삼겹살 2인분에 김치찌개 하나랑 공기밥 두개를 주문.

불판위에 올려진 삼겹살과 저 아래 쟁반에 있는 삼겹살까지 해서 2인분이고, (삼겹살 얇은 거 보소)
내 기억에 1인분에 25000원인가 35000원인가.... 그랬었던 것 같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5000원이었던 것 같아 .......)

근데 일단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치도 너무 맛있었고 (좀 달았지만)
다른 반찬들도 진짜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반찬들인데 여기선 왜 이렇게 맛있던지.
삼겹살이 워낙 얇아서 진짜 빨리빨리 잘 익고 좋더라 ^^

무엇보다 이 김치찌개, 진짜 물건이었다 (좀 달았지만222)
안에 들어있는 김치랑 고기랑 두부랑 밥 슥슥 비벼서 오빠도 나도 엄청 잘 먹었다.
삼겹살만 시키려다가 국물 땡길 것 같아서 같이 시킨건데 넘 잘한 선택!
결국 밥 한공기 더 추가해서 나눠먹었다 ... 흐흐

마지막엔 역시 구운 김치.
저 김치를 구워서 고기에 싸 먹으니 적당히 달달~하니 정말 맛있었다.
결론은 여행 시작한지 3일차에 처음으로 엄청 만족스러운 식사를 그것도 엄청 배부르게 하고 나와 둘 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는 이야기.
나도 이제 나이를 먹은건지 아님 유럽에선 누구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해외여행 와서 처음으로 한식당을 찾아갔다는 게 사알짝 거.. 걸리긴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래서, 이렇게 콜라까지 하나 추가해서 먹고 총 금액은?
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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