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펠탑이 보이는 레스토랑 girafe :)
파리 여행을 오기 전에 반드시 한 끼는 에펠탑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리라 하고 다짐했었다.
한달도 더 전부터 에펠 뷰 레스토랑을 하나하나 검색했었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레종브레' .
사실 웬만하면 사람들 제일 많이 가는 곳으로 가려고 했었다.
국내가 아니라 해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내가 잘 모르는 곳이니까
정보가 많~~~~은 곳으로 가면 길이든 메뉴든 헤맬 일이 적을 것 같아서.
근데 ㅠㅠㅠㅠㅠ 후기가 하나같이 ... 그닥 좋진 않았다.
에펠뷰는 굉장히 좋은 것 같긴 했는데 하나같이 맛과 서비스가 별로라는 .....
다만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남기기엔 되게 좋은 장소인 것 같아서,
사진에 집착하는 나에겐 이게 꽤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오빠랑 같이 상의도 해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어쨌든 십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식사인데
고작 사진 몇 장 찍겠다고 맛도 포기하고 서비스도 포기하고 ... 그럴 순 없어서;
다른 곳을 뒤지기 시작.
여러군데 뭐 커뮤니티도 가보고 카페도 가보고 했더니 girafe라는 곳이 심심찮게 보였다.
레종브레는 한국인이 드글드글 하다던데 여기는 그렇지도 않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맛집이라고.
에펠 뷰도 생각보다 되게 가깝고 예뻤다.
무엇보다 여기는 서비스도 넘 좋고 맛도 레종브레보단 훨 낫다고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가격은 비슷한 것 같길래 여기로 결정!

에펠탑이 얼마나 잘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사진!
이 레스토랑은 내부와 외부가 대략 절반.. 아니다 외부가 살짝 더 넓은 것 같기도 했다.
게다가 외부에 나와있어야 에펠탑이 보이고 내부에서는 거의 안 보이기 때문에 (아예 안 보이는 자리가 대다수)
내가 갔을 때는 외부는 꽉 차 있었는데 내부에는 사람이 아예 없었음.
당연히 나도 외부로 안내해 달라고 했고,
나는 조금 이른 시간으로 예약을 했었기 때문에 거의 에펠탑 정면에 앉을 수 있었... 지만
이건 이거대로 또 고충이 좀 있었음 ....

바로 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그 고충의 증거.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파리는 여름에 해가 굉장히 늦게 진다.
8시 30분은 넘어야 점점 어두워진다.
그러다보니 7-8시, 특히나 해가 져가면 져갈수록, 하늘 높이 떠 있던 해가 점점 사람 눈높이에 맞게 내려오기 때문에
위에서 햇빛이 내리쬐는게 아니라 정..면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빛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 자리가 하필 해를 정면으로 ㅠㅠㅠㅠㅠㅠ 바라보는 자리여서 진짜 눈이 너무너무 부셨다. 앞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음.
게다가 기온이 36-37도였다고 전 포스팅에서 말했었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더웠다. 한.여.름.에 해를 직빵으로 바라보고 앉아있다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되게 신기했던 점은
실제로 우리 테이블과 딱 한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현지분들이신것 같았는데 (적어도 동양인은 없었다)
긴팔..을 입고도, 심지어 정장을 차려입고도;;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웃으며 식사를 잘 하고 계셨던 것 ;;?!!?!?
아니 이 햇빛과 이 더위에 적응이 된단 말인가 진정 ...? 사람이 아무리 적응의 동물이라지만 .....???
너무나 대단했음 진심. 진심.
(중간에 그.. 한국분들 계셨던 그 테이블만 유일하게 햇빛에 대해 컴플레인을 거셨던 것 같....은데 레스토랑측에서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한국분들이 나중에 오셔서 직접 말해주신건데 서버가 '응 그냥 조금있으면 해 지니까 기다려 ㅎㅎㅎ' 라고 웃으며 말하고 갔다고 ... ㅋㅋㅋㅋㅋ)


어쨌든 우리는 7시에 예약을 했었는데
식사가 다 끝난 8시반 ... 무렵까지도 어두워지기는 커녕 해가 점점 더 정면으로 내려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굉장히 고생을 하며 식사를 했다.
실제로 지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빠랑 나랑 자리를 두어번 바꿔가며 ㅋㅋㅋㅋ 식사를 했음.
에펠탑이 '보이는' 자리에 앉으면 해를 등지고 앉게 되어 시야는 행복하지만 목 뒤가 너무 뜨겁고
에펠탑을 '등지는' 자리에 앉으면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어 정말 고통스럽기 그지없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 레스토랑을 가려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꼭! 날씨를 확인하고 일몰시간을 확인해서 적당한 시간으로 예약해서 가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후덥지근한 시즌에 가시면 제발 ... ㅋㅋㅋㅋㅋ 제에에에발 7시에 예약하진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몰시간이 아주 살짝 지날 때 까지는 완전 어두컴컴하진 않기 때문에
제 생각엔 7시반..이 제일 좋고 8시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 ㅠㅠㅠㅠ큨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우리는 좀 전에 카페에서 맥주도 한 잔 했고... 배가 엄청 고픈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토마토샐러드 하나, 그리고 랍스터가 들어간 로제 파스타를 하나 시키고
이 레스토랑을 다녀온 사람들이 다 맛있다고 했던 양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다.
원래는 토마토샐러드 대신에 문어요리를 시키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배가... 조금 차 있었음.
스테이크 먹을 거니까 레드와인도 한 잔씩. :)

식전빵은 거의 손대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바로 전에 갔던 카페에서도 빵을 먹고 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로제파스타는 맛은 있었는데 너.....무 짰고 (원래도 입맛이 싱거운 편)
토마토샐러드는 입 안을 상큼하게 하기에 괜찮았다. 토마토라서 배가 좀 차서 그렇지.
양갈비스테이크는 굳!
뭐라더라, 어린양이라서 더 부드럽다고.... 했던 것 같은데. 무튼 얘는 맛있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으로 다 괜찮았다. 햇빛 때문에 너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아깝다는 느낌은 없었다.
...레종브레에 갔으면 햇빛은 피했을텐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돈이 아깝다고 느꼈을까? (그랬다는 후기가 많아서 ...)

요건 마지막으로 시켰던 디저트!
달고, 달고, 또 달았다. 나름 상큼한 걸로 입가심을 하고 싶어서 시켰던 건데 (색은 딱 봐도 상큼할 것 같은데 ...)
굳이 여기서 디저트는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