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꾸투병일기 / / 2024. 1. 23. 21:48

신장암 수술 | 삼성서울병원 입원 2일차 [수술 당일 타임라인, 통증 정도,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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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술 당일이 되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간호사분들이 들어오셔서 피검사, 혈압 체크, 체온 체크 등등 여러가지로 내 상태를 파악하셨다.

그리고 내가 어제 오후부터 금식을 했는데 내 수술 순번이 3번째라 (늦은 오후) 앞으로도 계속 금식을 해야 해서.. 금식 기간이 길어지면 속이 쓰릴 수 있다고 제산제도 한 알 주셨다.

*입원후기와 입원 1일차 후기는 아래 링크 클릭~

 

 

신장암 수술 | 삼성서울병원 입원 1일차 [입원수속]

드디어 입원 날. 아침 8시에 신장 스캔 검사가 잡혀있었다. 입원수속은 오후에 시작되는데 이놈의 신장 스캔 때문에 나는 또 새벽같이 일어나 병원으로 가야 했다. 가뜩이나 챙길 짐도 많고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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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수술 | 삼성서울병원 입원 1일차 [금식, 관장 후기, 주치의와 지정의 차이]

2023.12.30 - [지꾸투병일기] - 신장암 수술 | 삼성서울병원 입원 1일차 [입원수속] 입원 날 저녁부터 금식을 시작했다. 분명 저녁 7시부터 금식이라고 안내문에 적혀있어서 일부러 6시쯤 마지막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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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오전 회진

오전 8-9시 사이에 교수님께서 회진을 돈다고 하셨다. 내 병실에는 거의 9시 다 됐을 때 들어오셨고, 교수님께서는 내가 어제 주치의선생님 통해 전달해드린 3D모형을 잘 받아보셨다고 하시며 확실히 다시 봐도 위치며 뭐며 굉장히 어려운 수술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안전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수술이 세 개 잡힌 날이어서 그런지 교수님은 1분? 정도만 말씀하시고 얼른 다시 나가셨다. 아쉽게도 궁금한 것들은 차마 여쭤보지도 못하고 끝났지만 이것만으로도 훨씬 마음이 안정되었다.

 

 

수술 준비 시작

오후 12시반이 지나자 수술복을 갈아입으라고 하셨다. 수술복이 따로 있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냥 입고 있던 환자복 상의를 앞 뒤 바꿔 입으면 끝이었다. 대신 내가 머리가 무지 긴 편이라 양갈래로 땋는 것이 좋겠다고 하셔서 이 부분은 철매가 도와줌. 역시 손재주 좋은 울 철매, 엄청 능숙하고 예쁘게 잘 땋아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실로 출발

준비가 다 끝나고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1시반? 정도에 간호사분이 들어오시더니 이제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으라셨다. 그러고 조금 있으니 이송원분이 오셔서 내 휠체어를 밀고 수술실로 출발하셨다. 철매도 같이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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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 입구까지 함께 온 뒤 이제 철매와는 헤어지고 나와 나를 밀어주시는 이송원분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길로 바로 베드에 올라가는 건 아니었고 음.. 대기공간이라고 해야하나? 좀 넓은.. 거실같은 공간에 멈추었는데 거긴 수술을 받을 사람들이 열맞춰 앉아있었다. (휠체어 채로, 대략 5행 3열..?)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간호사분들이 번갈아가며 오셔서 내게 수술 내용, 몸상태 등등을 질문하시고 계속 파악하신다.

오늘 어떤 수술 받으시는거에요?

왼쪽, 오른쪽 중 어느 쪽 신장이에요?

어떤 교수님께 수술 받으시나요?

당연히 궁금해서 묻는 거 아니고 확인 차, 내가 잘 인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묻는 것이다. 같은 대답을 세 번 정도 한 것 같다.

그 공간에는 시계는 없었어서 시간은 몰랐고, 다만 각기 다른 예능이 음소거로 틀어져있는 큰 티비 두 대가 앞쪽 벽에 걸려있었다. 휠체어에 열맞춰 앉은 사람들이 일제히 그 티비를 보고 있으니 (그것도 조용히..) 좀 적응이 안 되는 분위기였다.

 

 

 

 

 

 

내 체감상 1시 45분 정도 되자 나도 찐! 수술실로 들어갔던 것 같다.

한 수술실에 대략 열 명도 넘는 간호사, 의사들이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나는 한 가운데에 있는 엄청 차가운 수술대 위에 누워 여태까지 계~속 했던 똑같은 확인 문답을 또 한 번 주고받았다.

그리곤

자, 심호흡 세 번 하실게요.

 

하며 산소호흡기 같은걸  내 입과 코 위에 덮어주셨는데 나는 아마 딱 심호흡 세번째에 의식을 잃었던 것 같다.

수술 후 회복실 및 병실로 이동

철매에게 들으니 오후 4시 45분쯤에 수술은 잘 되었고 이제 회복실로 이동한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심지어 서성일교수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고.. 철매는 너무 당황해서 감사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어버버 알겠습니다 하고 끊어버렸댔지만 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도 감동적이다. 나 서성일 교수님 짱팬..🙌

오후 6시 20분쯤 내가 회복실에서 의식을 찾고 병실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나는 사실 자세한 기억이 없다. 큰 것들만 몇 개 기억이 나는데 그 중 하나는 이거. 내가 회복실 베드에 누운 그대로 병실로 왔는데, 병실 침대로 나를 옮겨야 하니까 철매를 포함한 여러명이 나를 들어서 힘겹게?..ㅋㅋㅋㅋ 이동시켰던 거.. ㅋㅋㅋㅋ 아니 왜냐면 나는 그 때 진짜 너무나도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아파서 차라리 다시 기절하고 싶었다ㅋㅋ...

 

수술 후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 - 보호자의 역할

이 때 나의 상태로 말하자면 수액은 4-5개 맞고 있었고 소변줄도 끼워져 있었고 손가락에는 산소포화도 측정 집게, 종아리에는 혈전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한 마사지기까지, 진짜 온갖 것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9시 40분까지 절대절대 잠들면 안 되는 것. 간호사분들이 신신당부를 하셔서 철매는 한 눈 팔 수도 없이 계속 나를 지켜봐야 했다.

 

나는 워낙 잠자리에 예민한데 너무 거슬리는 게(?) 많고 무엇보다 너무 고통이 심해서 잠들 일이 절대!!!!!!!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철매에게 들어보니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 해서 결국 간호사분들이 마약성진통제를 놔 주셨는데 그러고나니 좀 진정이 됐는지 슬며시 눈을 감으려고 했던 순간이 한 번 있었다고. ㅋㅋ 그치만 뭐 잠을 계속 깨워야 해서 너무 힘들고 그렇진 않았다고 했다.

간호사쌤들은 어쨌든 9시40분까지만 잘 버티면 그 이후로는 그대로 스르르 잠들어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역시나 진통제의 효과가 가신 다음엔 다시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잠은 커녕 신음 소리 안 내고 가만히 누워있는 것도 힘들었다. 

삼성병원은 내가 손으로 ? 버튼으로 누를 수 있는 무통주사가 없다. 아, 이 병원에 아예 없는건지 서성일 교수님이 안 쓰시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지나가는 말로 서성일 교수님이 무통을 안 좋아하신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서..) 그래서 아무튼 진통제를 맞고 싶으면 수액으로만 그 때 그 때 새로 간호사분들께 말씀드려서 맞아야 한다.

마지막 순번으로 수술을 해서 더더욱 밤이 괴로웠던 것 같다. 그 날 밤을 도대체 어떻게 보냈었는지는 사실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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