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꾸투병일기
신장암 수술 날짜 잡기 [1]
드디어 기다리던 타병원 진료 예약날. 오전에 한 군데, 오후에 한 군데를 다녀야 한다.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사실 잠을 잘 못 잤다) 초음파, CT, MRI 영상을 꼼꼼하게 챙기고 진료의뢰서도 예쁘게 봉투에 넣어 가지고 나왔다. 처음 도착한 병원의 비뇨기학과는 아주 시끌벅적했다. 50-60대 남성분들로 가득했는데 그 중엔 제주도에서 비행기타고 올라온 사람도 있었다. 한참을 대기하다 오전 9시, 드디어 안내를 받았다. 간호사님이 너무 생소한 단어들을 래퍼처럼 빠르게 읊어주셨는데 왠지 기가 쪽쪽 빨렸다. 예약한 시간에서 1시간이 훌쩍 넘으니 드디어 교수님을 뵐 수 있었다. “일단, 90% 정도 신장암이에요.” 첫 병원에서보다 훨씬 높은 확률이었다. 교수님은 노트에 직접 신장을 그려가며 설명을 해 주셨다. 역..
2023. 12. 12. 16:37